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다.

30대는 시속 30km, 40대는 시속 40km, 60대는 시속 60km, 70대는 시속 70km...

해외여행을 갔을때 하루,이틀이 지났는데도 일주일이 지난 느낌이 든 경험이 있을것이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느라 뇌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느라 정보량 만큼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면 본 나이보다 10년이 젊게, 또는 10년이 더 들어보이는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쓰는 언어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자의 축적된  생활습관에 따라 자신을 만들어 가고, 이 습관이 시간의 빠름이나 느림을 다르게 느끼게 하는 것일게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과거는 길어지고 미래가 짧아 진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해 본다. 시간을 길게 만드는 비법이 있을까?

낯선 길을 걷다가 뜻밖의 풍경을 만나면 멈추어 버리듯,습관이라는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는것은 어떨까?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 난다. 아직 걸을수 있을때 국내든, 해외든, 형편에 따라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 보는 것이다.

평소,가지 않던 길을 가보고,새로운 언어를 배우고,낯선 음식을 먹어 보라.

하루에 한번 이상, 남을 위하거나 도움이 될만한 일을 생각을 해보고,  친구들이나 형제들과  연락 하여 만나거나 소통하는 것도 시간을 길게 쓰는 방법이다. 친구가 불러주면 무조건 나가서 함께 수다를 떨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며 노는것도 시간을 길게 만드는 좋은 습관이다.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순간순간이 쌓여서 진짜 재미있는 삶을 만든다.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부터 시간은 느리게 가고 인생은 그전보다 훨씬 풍요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의 속도를 붙잡아서 느림의 미학을 느껴 보자.

(전)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 부원장 임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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