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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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입장에서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라는 격차가 무색했던 졸전이었다.

태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 원정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러기에 이날 홈경기에 대한 태국 팬들의 기대는 열렬했고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 왕실 인사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그러나 압도적인 숫자의 홈팀 태국 응원에도 한국 응원단은 기죽지 않았다.

대표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은 태국 대규모 서포터즈 응원석 옆 경기장 한쪽 구석에 마련되었다.

'2천 명 대 4만 3천 명' 격차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원정팀 관중석에서 '일당백'으로 태극전사 승리를 위해 '아리랑',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한 응원가와 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태국은 선수들에게 거액의 인센티브를 통해 승리를 유도했다.

지난 21일 한국과 경기에서 태국팀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해 이미 100만 바트(약 3700만 원)을 보너스로 챙겼다.

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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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콕 홈에서 열리는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태국이 이기면, 총 900만 바트(약 3억3000만원)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앞세워 4차전 승리를 노렸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 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수비 집중력, 헛점을 찌르는 킬패스,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더욱이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태국의 공세를 견뎌내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노렸다. 

여러 악조건 환경의 어웨이 그라운드에서  99%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끈질긴 노력과 감독의 일사분란한 지휘, 교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즈 등 1% 원팀 분위기가 가미된 100점 짜리 경기였다.  

태국의 축구 전문지인 시암스포츠도 한국팀에 극찬을 쏟아냈다.

시암스포츠는 이날 "최선을 다했어!"라는 제목의 축구 기사에서 '태국 대표팀이 분전했지만 한국의 눈부신 활약을 뿌리치지 못했다"며 "주장인 손흥민이 특유의 능력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패스, 손흥민의 슈팅골로 이어지는 합작품은 모든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이강인 콤비의 부활은 이번 태국과의 2연전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우리는 다시 한번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이번 방콕전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있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사진=뉴스비전DB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사진=뉴스비전DB

그야말로 배수지진(背水之陣)을 치고 임했던 원정 경기였다.

중국 한나라의 한신 장군 처럼 황선호 號는악 조건 하에서도 "죽기로 작정하고 싸우면 살고, 살자고 작정하여 피할 구멍을 만들어 놓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각오로 임했던 '배수의진' 작전이 멋지게 들어맞았던 것이다.

모든 것은 목표달성(골득점과 철통수비)을 위해 개인을 버리려는 정신과 들뜬 마음을 가라 않히려는 냉정심과 사고의 유연성이 없다면 불확실성이 가득한 축구게임에서 언제나 의외의 결과를 맞게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감독도 선수도 조급함 대신 냉정함 속에 인내심과 평정심을 시종일관 유지하여야  한다. 

이는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토록 만들고 눈앞의 사람보다 멀리 볼수 있는 여유를 갖게 만들고 상대의 헛점을 이용하여 기회를 엿볼수 있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연출 가능하게 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게 만든다.

이번 방콕전은 그야말로 미동도 없이 물 위에서 쉬다가 움직일 때는 한발 한발 물을 밀어내면서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정중동(靜中動) 작전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강한 투지와 창조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은 '원팀정신'으로 "배수의진"을 친 기본 바탕에 "靜中動"작전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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