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EU 후보국이 되어
후보국들 EU에 정식 가입하기까지는 여전히 긴 과정 필요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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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정상들은 21일 남유럽발칸 반도에 위치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가맹 협상 개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서발칸 국가인 이 나라는 협상 시작 전까지 할 일이 많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EU 집행기구인 유럽연합위원회가 지난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EU 가입에 대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상들은 최신 버전의 정상회의 성명 초안 끝자락에서 "유럽 이사회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초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경제, 사법, 정치 개혁을 추진하고 부패와 돈세탁에 대한 더 나은 단속을 포함한 EU 위원회의 '규정된 관련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992~1995년 전쟁으로 나라가 사분오열된 이후 지금까지도 민족분열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22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EU 후보국이 된다.후보국들이 EU에 정식 가입하기까지는 여전히 긴 과정이 필요하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실제로 가입 문제를 놓고 밀도 높은 협상에 들어가기까지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후보국 지위를 지지하되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규칙을 존중하고, 게임의 규칙을 존중하며, 필요한 모든 요구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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