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제 수지 위기의 발생 빈도 줄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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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포린폴리시 격월간 사이트인 포린폴리시는 19일 거시경제 안정이 차세대 라틴아메리카 다국적 기업의 출현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U와 남방공동시장 간 협의가 여전히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이들 기업은 남반구의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 포트 이구아수에서 열린 남부공동시장 정상회의에서 남부공동시장을 위해 EU와 20여 년간 협상해온 FTA에 새로운 환경보호 조항을 추가하자고 브뤼셀을 비판했다.

며칠 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가 될 비야디는 6억2400만 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바이아주에 아시아 이외 지역에 첫 전기차 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 하이브리드·전기차를 연간 15만 대, 잠재 생산능력 3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는 거액을 들여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에 미국 외 지역에 세 번째 공장을 짓는다.

202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이 주가 '글로벌 지정학적 연합'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의 안정성 강화는 많은 것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달러에 대한 평가절상 폭이 가장 큰 8개 통화 중 5개가 중남미 통화다.멕시코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은 선진국과 비슷하다.

스페인 왕립 엘카르노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는 중남미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적 성과는 국제 수지 위기의 발생 빈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회고했다.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연평균 4차례 발생했지만 지금은 1년에 한 번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명 투자자인 루치르 샤르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신흥국들의 향후 1년 평균 성장률이 4%를 넘어 선진국의 4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차세대 라틴 아메리카 다국적 기업의 출현을 안정적으로 촉진시킬 전망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2021년 이들 기업의 해외 투자 잔액은 7410억 달러다.2017년 전문가들은 중남미 다국적 기업을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은 총 247곳이다.

국영 석유회사인 BP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아메리카 이통사, JBS 주식회사, 밸리앤드워터밸리, 이타우은행그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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