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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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은 국익과 민복을 위해 글로벌 경쟁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정치권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국민들 뇌리에도 차 있습니다.

이와 관련 아주 유명한 멘트가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치상황을 고려시 폭탄 발언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약 30년전 시기인 1995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신청해도 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새 정권이 들어서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이같이 실랄하게 꼬집은 겁니다.

지금도 '4류 정치가 2류 기업의 발목잡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바뀌질 않고 있습니다.

정치(정치권·정부)가 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프랜드리하게 해 줘야만 기업들이 신이나서 더 열심히 뛰고 싶어합니다. 그 반대가 되면 마치 적자가 계모 눈치만 보듯이 겉돌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업인을 정치인이 권력으로 마음껏 부릴 수 있는 '돈 버는 상인'쯤으로 치부하는 행태나 기업 총수를 '줄 세우기' 하는 작태가 사라져야만 기업(인)들이 주눅들지 않고 사기를 얻게되면서 좀 더 진취적으로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일 삼성물산 부당 합병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재판은 이 회장이 2020년 9월 기소된 이후, 무려 3년5개월 동안 지속돼 온 대표적인 '오너 (사법)리스크' 사안이었습니다.

그 동안 삼성그룹은 오너 리스크에 매달려 전전긍긍 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야 'JY 신경영 선언' 나올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법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만큼 이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이른바 '이재용표 신경영'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3년 험난한 글로벌 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 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그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면서 아직 자신만의 경영 비전을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2022년 10월 회장 취임 당시 메시지나, 매년 신년사도 없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대기업 오너 발 묶어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오히려 이러한 경제적인 위법사건은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해서 그 것을 서민경제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설 연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시작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해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7일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출국 직전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였으며,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데 참았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단순히 삼성 총수 뿐만이 아니라 국내 10대 대기업 오너들 모두 설 명절에도 노심초사한 현장경영에 몰두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정치(권)의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와 관념, 보여주기식 정치적  퍼포먼스, 기업 오너 길들이기는 우리 기업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암적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위반하면 오너 발목 잡지 말고 그들이 부당하게 벌어놓은 축적된 곳간을 상대하는 것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어떤 글로벌 (재벌)기업 오너가 우리 대한민국 처럼 사법리스크에 주눅들어 있는지 정치권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여야 정치권도 특권 내려놓고 생산적인 정치구현으로 4류에서 업그레이드 되기를 국민들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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