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우리 K-POP이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 나왔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 63회부터 제 65회까지 3년 연속 노미네이트에 지정되었었다.

하지만 금년에는 4일(현지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BTS는 물론 어떠한 K-POP 가수의 이름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넘지 못한 유일한 시상식이기 때문이었기에 금년도 시상식에 관심이 집중 되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미주 지역이나 동남아에서 케이팝은 유래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수의 추종자들의 노래인 것도 사실이다. 단적으로 인기와 음반 판매량이 정비례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미주지역에서 단순히 인기는 있지만 완전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그래미 어위드에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각각 자신의 곡을 출품했지만 지명(노미네이트)에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트로피를 획득한 바 있지만 이른바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서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 남아 있다.

국내 아티스트 중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이드미러코리아 대표, 2021년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도 어위드 상을 자기 전문 분야에서 수상한 바 있다. 다만, K-POP 가수 중 그래미 트로피를 손에 쥔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

그래미 어워드는 4대 본상이 있다.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상'에 금년부터 6대 본상으로 개편했다.  

4대 본상에서 '비클래식 올해의 작곡가'(Songwriter of the Year, Non-Classical) '비클래식 올해의 프로듀서'(Producer of the Year, Non-Classical)'를 추가·개편했다.

K-POP은 일반적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주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기를 모았지만 2010년대 부터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K-POP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2015년 이후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매력 발휘하기 시작했다.

K-POP 인기 비결은 독창적이고 화려한 스타일로 한국 가수들은 개성을 살린 다양한 의상과 메이크업, 무대 디자인 등으로 자신들의 음악과 개성을 세계에 알리며, 팬들에게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오랜 시간의 연습을 거쳐 탄탄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비쥬얼적인 측면에서도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뮤직비디오의 영상미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도 많이 사랑 받고 있다. 더욱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K-POP은 한국 문화와 언어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하며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한류문화 중심체 역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볼 때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정착되려면 아직 적지 않은 여정과 넘어야 할 산이 놓여 있다. 단순히 현재 케이팝을 주도하는 글로벌 엔터기획사에만  맡겨 둘 문제가 아니다. 

서양 속담에 "햇빛 들 때 건초를 말려라"는 글귀가 있다. 지금의 K-POP 열기를 최대한 단기간에 지구촌 곳곳에 정착 시켜야 한다. 

우리 국기인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정착되고 저변 확대가 되기까지 50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되었다. 케이팝 태동은 이제 겨우 20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 K-POP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장르로서 발원지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체계화·통일화·표준화 시켜야만 한다.

이를 통해서 만이 전 세계적으로 우리 중심의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중문화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먹거리)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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