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4일 전격 발표
대통령 직접 보선을 연기한 것은 1963년 이후 처음
심각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반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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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2월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3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 했다.

이러한 유례 없는 결정은 심각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반발을 샀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당선돼 2019년 재선된 마키 살 대통령은 선거운동 시작 몇 시간 전인 4일(현지 시간) 공영방송에서 짤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에서는 미 국무부가 이 같은 선언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세네갈이 아프리카 안정의 섬으로 여겨졌던 대통령 직접 보선을 연기한 것은 1963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키 살 대통령은 "2024년 2월 3일 법령에 서명하고 2023년 11월 26일(2024년 2월 25일 대통령 선거) 법령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며칠 동안 법관의 비리 혐의로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국회와 헌법위원회 사이에 분쟁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마키 살 대통령은 2021년 3월과 2023년 6월의 치명적인 소요 사태 이후 "새로운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선거'를 위한 '전국 대화'를 선언하고, 후보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의 주요 대선 후보이자 반대파인 칼리파 살레는 투표 연기에 반대하며 ".궐기하라. 일어나라"고 전 국민에게 호소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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