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희토류 채굴량 더욱 감소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
미국은 베트남과의 희토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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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은 2022년 베트남의 희토류 생산량을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2023년 희토류 채굴량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약 2200만 톤의 희토류 산화물(REO)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장량이 많다.

그러나 1월 31일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한 연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2년 희토류 채굴량은 당초 예상했던 4300톤보다 훨씬 적은 1200톤에 불과하다.

최종 생산량은 희토류 산화물 당량 600톤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희토류는 전기차, 자동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중국은 희토류 추출과 가공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들어 서방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다른 희토류 공급원을 찾고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희토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베트남 희토류 산업은 높은 가공 비용, 인적 자원 및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 부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동시에 광물의 불법 채굴 및 판매와 같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공안 당국은 희토류 불법 채굴을 적발해 유영준 베트남희토류주식회사 회장 등 6명을 체포해 희토류 광석 1만 3715t을 압수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의 자료 하향 조정과 이번 사건 사이에는 명확한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베트남 희토류 주식회사와 합작한 호주 금니켈 광산 탐사 및 개발회사인 블랙스톤마이네랄스는 지난해 9월 로이터통신에 베트남이 국내 최대 희토류 채굴 특허권을 위한 신규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트남 환경부는 희토류 불법 채굴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입찰 여부에 대한 언론 문의에 계속 답변하지 않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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