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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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마다 인적 혹은 세대교체라는 이슈가 등장한다.

새 인물을 많이 끌어들인 정당일수록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그래서 각 정당이 세대(인적)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하지만 젊은 피 수혈로 교체와 쇄신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고도의 정치 전문성과 상당한 정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경제발전과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수 있는 혜안과 강력한 추진력이 요구되는 정치지도자가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내공과 실력은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정치를 오래 했다고 누구나 다 내공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문제는 정치(가)도 숙련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긴 세월 통해‘경험’과‘훈련’을 거쳐서 축적·양성되어지는 것이다. 

이와관련 최근 대구 경북지역에 연고를 두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고 비대위원장으로도 추대된 적이 있었던 중진(5선)의원은 지역구 의정보고회에서 "이등병 열 명 있어야 병장 하나 당해내겠냐"며 "국회 돌아가는 것부터 정부 인맥에 예산 받는 거 초선은 하나도 모른다. 그냥 '어'하다가 지나간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과 나무는 오래 키워야 재목이 된다"며 "서까래는 아무 나무로 해도 되지만 대들보는 백 년 넘게 키운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당에 대들보가 없으면 되겠냐"고 덧붙였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중진(다선) 의원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와 관련 22대 전북 총선을 앞두고 전직 중진의원의 복귀로 현역 의원들을 사면초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왜 이런 신드롬이 일어나는 것일까. 최근 전북일보 백성일 주필은 그 이유를 신랄하게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정부 수립이후 전북은 국가예산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치욕스런 결과를 맛보았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대비 국가예산 총규모는 2.8%, SOC는 4.6%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은 마이너스를 기록, 광역단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전북 보다 인구가 적은 강원자치도가 10조 원에 접근했고 모든 시도가 긴축재정 상황 속에서도 선전, 현안을 해결했다고 홍보했다.

예산심의 때 여야 협치로 새만금에 3000억 원을 부활(증액) 시켰다고 플래카드를 부쳤다. 출향인사까지 나서서 국회의사당에 가서 도민총궐기대회를 한 결과치고는 그야말로 너무 초라한 성적표였다. 

지난 1월 18일 128년의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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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비전과 실력, 경험을 겸비한 구심점이 될수 있는 '강력한 구원투수'가 요구된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 맞는 목소리를 내면서 응당 차지 해야 할 전북 몫을 가져올 수 있는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이에 인적 교체론이 대두되고 있고 그러한 민심이 분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전북특별자치도 라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 때 그 바퀴가 돌 수 있게 하는 키(key)맨 역할을 맡아 줄수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 22대 전북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특별자치도를 대변하고 앞에서 싸우면서 이끌수 있는 힘있는 인사가 과연 누구인지에 세간의 주목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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