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완화 정책'을 채택한 선진국
전쟁에 따른 국방·민간 지출 증대로 고민
통화 약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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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앙은행이 1일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 해 '통화 완화 정책'을 채택한 선진국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0년 4월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금융 시장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제성장률 약화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금리 인하는 부분적으로 재정 정책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종교파 정부가 책임 있는 재정 정책을 어떻게 지키느냐 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야론 총재는 기자들에게 "전쟁에 따른 국방·민간 지출은 2100억 셰켈(약 75조 38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쟁의 핵심 분야가 아닌 분야에 대한 지출 삭감과 세입 증대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데, 아무튼  '예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론 총재는 "시장이 이스라엘이 부채가 늘어나는 긴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수익률 상승, 통화 약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앙은행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정부가 필요한 예산 조정(예: 과잉 정부 부처의 삭감)을 하는 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어떤 부처를 지칭하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부채가 늘어 가는 것에 대한 많은 부담감을 갖고 사전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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