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허위 사실과 과장된 부풀린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합니다.
사마천은 역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미래를 생각한다(술왕사述往史, 사래자思來者).”고 했습니다.
또한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고 기술 했습니다.
특히 뒤의 구절은 일제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난징 대도살 기념관의 현판에 적힌 글귀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마천에 이르러 역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지난 과거를 기술하는 행위이지만 그 행위에는 역사가의 직필자세와 사물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진실을 추구하는 불굴의 정신이 개입됨으로써 미래를 예견하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수천 년 인간사를 통해 과거를 잊지 않고 성찰하면 미래를 바르게 대비할 수 있는 스승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역사가의 가장 주요한 역할이 기자로 대표되는 언론인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입니다.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많은 기자들이 박해를 받았지만 그런 만큼 우리 사회와 역사를 진전시켰습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은 훌륭한 기자들이 칠흑보다 어두운 암흑의 시기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환히 비추었습니다.
자신을 ‘기자’라고 생각한다면, 과연 내가 기자로서의 기본자세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기자로서의 역할을 바로 해내고 있는지를 항상 성찰이 요구됩니다.
그런 다음 동호의 직필(直筆), 제나라 태사의 사필(死筆), 사마천의 사필(史筆)을 가슴에 깊이 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 완수를 위해 공정성과 진실성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언론으로서 독자들에게 팩트를 바탕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하려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사명이자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면서 언론인으로서 펜의 무게를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강자가 아닌 약자의 편에 서서 언제나 공정한 시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기자에게는 불편부당(不偏不黨), 정론직필 (正論直筆 )이 요구되는 직업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김영수 사마천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