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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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상대에 대해 용서와 화해를 위해 포용력을 발휘하는 것은 나를 더욱 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용서와 화해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원수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이란 매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은인은 잊어도 원수는 절대 못 잊는 게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상처 준 그들을 내 마음속에 그저 잡고 있는 것보다 편하게 놓아주는 것이 이기는 길이며,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용서는 가해자가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고 화해는 서로간의 갈등을 멈추고 안 좋은 감정을 푸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와 화해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릅니다.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강한 사람들은 복수한다. 하지만 더 강한 사람들은 용서한다"고 하였습니다.

나 자신은 진심으로 상대방을 용서 할 수 있을까요?

“용서란 때론 누구를 단죄하는 것만큼이나 오만한 일이다.” 라고 합니다.

얼마 전 인기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계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원수를 만들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과의 이해 관계속에서 쌓인 적개심과 원한이 만들어낸 괴롭고 고통스런 기억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입니다. 

자신이 가진 한 톨의 자존감때문에 용서와 화해 치유라는 태산같은 마음은 쉽게 빗장을 열지못하는 것은 역시 자존심의 문제일 것 입니다. 

동양에선 인간 수양의 최고 단계로 ‘서(恕)’를 꼽습니다.

용서에서 ‘서(恕)’는 ‘여(如)’와 ‘심(心)’이 합친  글자로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된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한다는 역지사지 철학은 용서와 화해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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