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산물이라는 평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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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 르몽드는 28일 포르투알레그리 시 의회 의원인 라미로 스타르바움 로사리오가 어느 날 인공지능 챗봇(ChatGPT)를 통해 법률 작성을 돕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사리오 씨는 이 인공지능 엔진에 "아레그리 항시를 위한 시정법을 제정하고, 행정보다는 입법에 입각해 사업주가 수도 계량기를 도난 당했을 때 수도 계량기에 돈을 주고 시 상수도·하수처리 부문에서 새 수도 계량기를 구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정확히 지시했다.

15분도 안 돼 로사리오가 납득할 만한 법률 본을 입수했다.

며칠 뒤 로사리오는 이 법안을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 법은 의원 36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돼 12월 23일 세바스티앙 멜로 시장이 공포했다.

챗GPT의 텍스트가 법률이 되면서 로사리오 씨는 동료들에게 자신과 그의 자문단 모두 텍스트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방금 승인한 것은 인공지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의회 홀 안의 모든 사람들이 명백한 경악에 빠져서, 거의 혼돈의 정도에 이르렀다.이런 언론이 나중에 정치인 대신 컴퓨터로 요약되는 현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도 모를 정도이다.

많은 사람이 반대했지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로사리오 씨는 동료 중 한 명만 "일찍 인공지능이 쓴 법안이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르몽드에 말했다.

포르투알레그리에는 13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브라질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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