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서방 트럭 제조사 러시아에서 철수
러시아 시장에서 中 브랜드 1위, 인기 가장 많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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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러시아 일간지 러시아TV에 따르면 이번 주 러시아 공업무역부의 발표를 인용, 올해 러시아 신규 트럭 판매량이 급증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이 12만8000대를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트럭 판매량은 12만8069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러시아 내에서만 1만2067대의 트럭이 판매됐다.

분석가들은 2023년 최종 판매량이 2012년 사상 최대였던 12만8900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된 트럭 가운데 카마 자동차 제조사가 2만6066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메이커인 중치산더카(2만1678대), 산시자동차(1만8540대), 이치자동차(1만1782대)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트럭 판매 호황의 이면에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서방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볼보트럭, 메르세데스, 스카니아, 만, 다부, 이베코, 르노, 미쓰비시, 후소우시 등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많은 러시아 수입업자들은 대체품을 신속하게 찾지 못하거나 신규 트럭 구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전문가 등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다수 대형 물류회사와 건설사는 중국산 트럭으로 '팀 장비 부족을 적극 보완'하기로 했다.

콘스탄틴 쿠로프 아브토반 자동차운송사업 책임자는 러시아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제조사들이 자동차와 부품 공급을 중단하고 서비스 번호판을 없앤 상황에서 중국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트럭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와의 무역 성장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시행으로 인해 도로 화물 운송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러시아의 차량 화물 운송 회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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