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은 매달 450달러 미만의 초봉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이 사건을 검찰총장실로 이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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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무원 4명이 은행 계좌에 20억 바트(한화 약 748억 원) 이상을 예금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것을 두고 수사관들은 "매우 부유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당국이 방콕 인근 노던람부 세무서에 근무하는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보유한 여러 은행 계좌에서 7600만 달러(약 999억 4천만원) 가량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나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7개 계좌에 11억 바트의 예금을 갖고 있고, 이 중 여성은 5개 계좌에 5억 바트가 넘는 예금을 갖고 있으며, 세무공무원은 매달 450달러 미만의 초봉을 받고 있다.

태국 국가반부패위원회는 이 사건을 검찰총장실로 이첩하고 횡령 형사법원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태국은 부패가 만연해 관료들이 소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비난을 받곤 하지만 이 정도 액수는 드물다.

송차이 반부패위원회 차관보 겸 부대변인은 이들 4명의 상장 자산(은행 예금 포함)이 정부 인력의 수입과 맞지 않는다며 누구도 이 돈의 출처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부패위원회 성명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모두 정부직에서 해임됐다. 이들이 기소됐거나 체포됐는지는 성명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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