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페인 일간지 네이션스닷컴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가장 유명한 클러치백 중 하나인 스피디의 최신 모델이 100만 유로에 달한다.

악어 가죽으로 만든 이 가방에는 금 사슬과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자물쇠가 달려 있다. 이 가방은 주문 예정대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이것은 소수의 사람들의 열정이지만 업계의 힘을 상징하며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명품 산업의 자금 흐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치품 거품은 경제 불안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 호황이 지속 가능하고 둔화의 징후가 발견되었지만 전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예측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신문은 슈퍼리치의 소비가 많아지고 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에는 전염병 발생으로 인해 세계 명품 시장이 둔화되었지만 이후 성장세가 강했고,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

베인컨설팅은 지난 11월 세계 명품시장의 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8~10% 증가한 1조5000억 유로(한화 약 2130조 705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인컨설팅의 파트너인 콜라우디아 다르피치오는 "소비자 신뢰 취약성과 거시 경제 부진과 같은 몇 가지 도전에 직면했지만 산업은 강력하고 적응력이 높으며 장기적인 성장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습니다.또 다른 파트너인 페데리카 레바토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변화했고 특히 경험을 강조해 소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베인사가 이탈리아 고급상품생산자연합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는 개인용품(패션·보석·시계)·자동차·여행·와인·술·미식·가정용품·예술품·개인비행기·요트·럭셔리 크루즈 등 9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세대 요인이 관건이라는 것이다.젊은 소비자들은 이미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따라서 2022년 성장은 거의 모두 Y세대(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90년대생)에서 비롯되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인은 밝혔다. 명품 소비층의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니협회 산드라 파르코 회장은 "소비자의 이미지는 출생지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치품 소비가 증가하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사치품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분석업체 에디티드에 따르면 명품 가격은 2019년 이후 25% 이상 올랐다.

백만 달러짜리 루이뷔통 신상품 가방은 극단적인 가격 인상 사례다.프랑스 명품 대기업 헤네시-루이비통그룹(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올해 4월 LVMH는 유럽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655조 1000억 원)를 돌파했다.하지만 그때부터 LVMH의 시가총액은 쪼그라들기 시작했고(현재 약 3600억 유로), 올해 3분기 실적은 성장 둔화를 보였고 다른 명품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LVMH의 수익은 산업 건강의 바로미터로 간주되지만 성장률은 예상보다 훨씬 낮다.

전문가들은 기록 경신과 이례적인 성장의 향연이 끝났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지만 이 업계의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레바토는 "장기적으로 이 산업은 강력한 기반과 다양한 명품 시장의 융합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