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시, 11월 22일 ‘김치의 날’로 재정

사진=투데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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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매체 투데이닷컴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시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제정한 기념을 두고 상파울루에선 다양한 김치 관련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엔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선 본 법안 발의자인 아우렐리오 노무라(Aurelio Nomura)시의원 주최로 ‘제1회 김치 페스티벌’ 행사가 열려 수많은 현지 한류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K-POP과 한식 그리고 한국김치를 만드는 시연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어 지난 22일(수) 오후에는 상파울루 일본문화의 메카라 불리우는 리베르다지 지역에 소재한 대만회관 2층에선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브라질 지사(지사장 정유선)의 공동주관으로 ‘글로벌 김치 레시피 컨테스트-브라질) 행사가 개최됐다.

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브라질 전국에서 약 1백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지난 11월 초 예심을 통과한 총 7명의 결선진출자들이 참가해 열띤 요리경쟁이 펼쳐졌다.

이 날 경연대회는 상파울루시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재정한 것을 기념하고, 아직 김치가 생소한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김치를 홍보하기위해 마련됐다. 경연대회에선 ‘브라질 입맛을 사로잡을 김치요리’라는 주제로 60분동안 즉석에서 ‘김치’를 주 재료로 이용한 요리대회가 사회자 시작알림과 함께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결선 참가자들은 저마다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정해진 시간 내에 만드느라 분주하고 진지한 모습이였다.

심사위원으로는 브레노 베루두 상파울루 힐톤-모룸비 총괄쉐프를 비롯해 카나다 거주 정영진 요리연구가 그리고 브라질 폴랴 상파울루지 음식칼럼 나딸리아 두르발 기사 등 3명이 참여했다.

이 날 7가지의 다양한 요리들이 테이블에 세팅된 가운데 브라질북부 벨렝에 거주하는 파비오 페레이라 폰세까(남.43)씨가 김치와 만두를 더한 향토음식인 ‘타까까’(Tacaca)요리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무대 아래서 남편이 수상하는 모습을 연신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눈물을 흘리던 아내도 무대에 올라 포옹하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파비오씨는 대학시절 한 동양계 교수로부터 ‘김치’라는 음식을 처음 접한 후부터 ‘김치’에 대한 관심을 쭉 가져왔고, 직접 집에서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면서 “한국인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다는 ‘김치’와 북부지방에서 아침에 즐겨먹는 ‘따까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레시피를 고안해 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브레노 베루두 힐튼-모룸비 총괄쉐프는 “오늘 먹어본 요리 가운데 가장 브라질 현지인들 입맛에 근접했다”고 평했다.

타카카는 아마존 지역, 특히 벨렝도빠라(Belem do Para)지역의 전통적인 향토음식으로 만지오까 가루를 물에 풀어 걸쭉하게 끓인 후 새우 및 생선 등과 잠부와 매운고추를 넣어 먹는 요리다.

이 날 행사장에는 황인상총영사, 권명호한인회장, 김철홍문화원장, 손정수요리연구가 등을 비롯해 수 많은 인플루엔서를 포함해 각계각층 대표인사 등 약 50여명이 초대됐다.

이들 초대인사들은 이 날 부대행사로 마련된 ‘김치 만들기’ 시연행사에 참여해 주브라질문화원(원장 김철홍)의 협조로 마련된 소금절인 김치에다가 미리 준비해 둔 양념을 황윤재(한식당 대통) 대표의 설명에 따라 직접 만들와봤고, 그렇게 자신들이 만든 김치는 포장되어 집으로 기져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 날 체험에는 황인상 총영사, 김철홍 문화원장, 권명호 한인회장 정유선 aT 상파울루지사장, 그리고 상파울루주 문화창조국 마릴리아 마르똥(Marilia Marton)국장도 앞치마와 빨간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김치만들기에 참여했다.

정유선 aT 상파울루 지사장은 “이번 김치 레시피 컨테스트 행사를 통해 브라질 국내 한식와 김치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면서 앞으로 브라질을 포함해 남미시장에 김치상품 관련 홍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행사장에는 김치 관련 다양한 제품들도 함께 소개됐으며, 이는 제일제당협찬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작 및 2등 작품의 요리 레시피는 인스타그램 SNS등을 이용해 대중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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