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권./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 여권./사진=뉴시스 제공.

프란시스 톨렌티노(Francis Tolentino) 필리핀 상원의원은 이민국 관리들과 국가수사국(NBI)이 십여 건이 넘는 신분증을 가로채자 중국, 한국, 태국 국민들이 어떻게 여권과 기타 정부 발급 신분증을 확보했는지 조사하라는 후안 미구엘 주비리(Juan Miguel Zubiri) 상원의장의 요청을 지지하고 나섰다. 

"나는 조사에 동의하며 더 많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권자 ID와 운전 면허증을 입수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톨렌티노 의원은 라디오 dzBB를 통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Zubiri는 상원 블루 리본 위원회와 공공질서 및 위험 약물 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9일 필리핀 외무부 2024년 예산안 본회의에서 로널드 델라 로사 상원의원이 외국인들이 필리핀 통계청(PSA), 행정기관 등으로부터 서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폭로하자 주비리는 조사를 촉구했다.

아퀼리노 피멘텔 3세(Aquilino Pimentel III) 상원의원은 앞서 PSA가 외국인에게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필리핀 여권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예산 승인이 철회된 후 상원이 PSA 관계자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리핀 대통령 조직범죄수사위원회(Presidential Anti-Organized Crime Commission)는 또한 한 단체가 필리핀 역외 게임 운영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필리핀 정부의 진짜 신분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아냈다.

상원 블루리본 위원회 위원장인 톨렌티노는 외국인이 총기 허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국가 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가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한 자원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일이다. 시사하는 바도 많고 우려되는 점도 많다”고 말했다.

필리핀 상원이 현재 제안된 P5조 7680억 페소에 달하는 2024년 국가 예산을 심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늦게 진행될 수도 있다. Zubiri는 12월 첫째 주까지 예산을 승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이 NBI로부터 한 그룹의 중국인이 그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카라가(Caraga) 마을의 민사 등록 기관으로부터 출생 증명서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필리핀 통신원 ckn@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