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사진=뉴시스 제공.
웨이보./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0월 31일, 틱톡(抖音), 위챗(微信), 웨이보(微博), 콰이셔우(快手), 비리비리(哔哩哔哩, 중국의 아프리카 TV) 등 대표적인 SNS에서 팔로워 50만 이상의 대형 크리에이터 계정은 모두 실명으로 전환할 것을 잇달아 발표했다. 

틱톡은 '1인 미디어' 계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며 플랫폼의 건전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팔로워 수가 50만 명에 달하는 동시에 시사, 사회, 금융, 교육, 건강 관리, 사법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계정은 홈페이지에 인증된 실명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 및 일상 공유에 중점을 둔 계정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틱톡은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 보호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원클릭 사이버 테러 방지(一键防网暴)’ 기능을 도입하여 관련 불만과 신고를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사이버 폭력에 연루된 계정에 대해서는 경고 및 교육, 계정 정지. 차단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보도했다.

위챗산호보안(微信珊瑚安全) 공식 계정은 1인 미디어 계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에게 계정에 실명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안내하고, 향후 팔로워 50만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플랫폼에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신뢰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챗 측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콘텐츠에 실명 인증이 필요한지, 일반 사용자의 실명 인증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웨이보(微博)는 안전하고 투명한 온라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랫폼의 신뢰도와 권위를 높이기 위해 1인 크리에이터 계정의 운영 및 관리를 표준화하여 대중이 사회 공익을 위해 콘텐츠 감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발표했다. 

우선 사회 시사, 군사, 금융, 법률, 의료 등 전문 분야의 100만 팔로워 이상의 1인 크리에이터 계정에 실명 정보를 기재하도록 유도하고, 향후 50만 팔로워 이상의 계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틱톡과 마찬가지로 일반 사용자 및 개인 일상 공유 위주의 계정은 실명제에 영향받지 않는다. 

웨이보 측은 실명 인증제에 대해 셀프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사회적 시사 이슈를 논의할 때 여론 유도 역할을 하고 있어 걸맞은 책임을 지도록 하여 온라인 여론 생태 거버넌스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보 측은 실명 표시 절차와 규칙은 지속적해서 개선하여 플랫폼의 주요 책임을 통합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적극적으로 향상할 것이라 설명했다.

각 SNS 기업의 실명제 전환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인터넷에 꼭 필요한 제도”, “팔로워 재한 없이 전부 실명제로 전환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수민 중국 통신원 ohsm@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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