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시회 전초전 개념으로 구상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매년 한 겨울이면 카메라를 둘러메고 눈 쌓인 제주도 한라산 1200고지를 찾는 이가 있다.

천혜의 제주도 자연환경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제주도 천연기념물인 붉은겨우살이의 겨울철 자태를 포착하여 그 한 컷을 위한 사투다.

그래서 정상기 작가 작품은 어려운 인내를 작가도 붉은겨우살이도 이겨낸 현장감, 푸른 하늘과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는 입체감, 엄동설한에 이름모를 협곡에서 고고하게 붉은 자태를 뽐내는 생동감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기에 국내외 유명 갤러리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이에 초대전만 무려 10여회를 전시했고, 해외 글로벌아트페어에도 초청받아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정상기 작가의 12번째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전시회 주제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다.

과일은 다 먹지 않고 종자는 남기는 법이다.

이른바 자기 욕심을 버리고 자손이 복을 받도록 염려해 준다는 것이다.

소인(小人)은 많고 군자(君子)는 겨우 몇 명만 남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여러 음(陰)이 아무리 올라와도 상구(上九)의 한 양효(陽爻)는 남아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사진=정상기 작가 제공.

한라산 1200고지에 겨울철 홀로 고독과 추위를 이겨내는 붉은겨우살이의 고고한 자태가 바로 '석과불식(碩果不食)'으로 압축 표현 한 것이다.

동 전시회는 10월 9일 부터 18일 까지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모나리자 신관에서 이어진다.

금번 전시회는 향후 개최될 중국 심천과 미국·일본 전시회를 앞두고 개최되는 출정식 개념의 전시회로 구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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