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열풍에 외신들도 관심 보여
올해 국경절 국내 예상 관광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예측
유럽·중미·중동·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추세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의 '슈퍼골든위크'가 촉발한 소비 열풍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영화 국경절 흥행액은 10억위안을 넘어섰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는 10편이 넘는 영화가 국경일을 정했다. 통계에 따르면 10월 1일 14시쯤 2023년 국경일(9월 29일~10월 6일)에 박스오피스 10억 위안(한화 약 1859억 2000만 원)을 돌파한 가운데 '견여반석' '선대4:영년조혼' '지원군:웅병출격'이 박스오피스 상위 3위를 차지했다.

광다증권연구소는 "중국 영화업계가 그동안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강세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 황금연휴를 계속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국경절 최종 흥행이 2019년 44억6000만 위안(한화 약 8292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추석과 국경절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명절을 맞아 휴양지 하이난 싼야가 더욱 신선하고 풍부한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내용의 '골든위크' 행사를 개최했다고 타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 싼야 펑황 국제공항은 368편의 항공편 이착륙을 완료했으며 승객 처리량은 6만1000명을 넘어섰다. 싼야 도착지로 출발지 상위 5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광저우, 하이커우이다.

여행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어떤 사람들은 해변 근처의 술집과 레스토랑에서 연예인들의 공연을 감상하고 오락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은 밤에 별빛 아래 모닥불을 둘러싸고 가족과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공유하고 낮에는 서핑, 쇼핑, 근처 전통 마을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스위스 매체 '뉴취리히'도 1일 중국에 관광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뒤늦게 중국 휴양지로 표를 예매하려는 사람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인기 관광지 하이난(海南)이나 윈난(雲南)의 많은 목적지는 거의 만원이다. 유명한 네이멍구 대초원으로 가는 기차표나 항공권도 거의 매진됐다.

올해 추석과 국경절 연휴가 겹치면서 중국인들은 8일 동안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추석을 며칠 앞둔 29일 베이징의 기차역에는 이미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베이징(北京) 중신투어그룹 대변인은 "국내 관광시장이 매우 뜨겁다."올해 골든위크 예상 관광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싼 해외여행을 꺼리고 있고, 스위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송 능력 병목현상도 한 원인이다.중신투어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세계 다른 곳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송 능력을 재배치하고 새로운 상품을 설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여전히 해외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중미·중동·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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