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현상과 함께 악화 요인으로 작용, 코로나 이전 보다 숙박업계 불황
기업들은 8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식료품 구매에 약 4분의 1을 더 사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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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요식 및 숙박업계가 세금 감면 혜택이 만료되는 2024년 초부터는 가격 인상이 크게 될 전망이다고 유로저널 최신호가 전했다.

독일 요식 및 숙박산업 연합(Dehoga)의 귀도 죌릭(Guido Zöllick) 회장은 "업계의 운영상 실존적 두려움이 여전히 높다. 현재 45.5%에 달하는 거의 절반의 기업들이 향후 3개월 동안 사업이 이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hog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요식 및 숙박업계 여름 사업 현황은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두 곳 중 한 곳 이상이 위기 이전인 2019년 여름보다 사업 현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죌릭 회장은 "심지어 코로나 위기 때인 2022년과 비교해도 40.7%가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라고 강조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한 2023년 상반기 업계의 매출액은 위기 이전인 2019년의 반기 수준보다 10% 이상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었지만, 금세 5월과 6월에는 성장률이 3% 미만으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이 보도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일반적인 소비 감소 외에도 일반 비용 증가가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8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식료품 구매에 약 4분의 1을 더 지출해야 했다.

고객 수의 감소와 동시에 비용 상승으로 인해 2023년에는 28%의 요식 및 숙박업계 사업장들은 적자까지 우려하고 있다. 

Dehoga 측은 "막대한 비용 증가로 인해 7%로 인하된 부가가치세를 2024년에 다시 19%로 인상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고객들에게 가격 쇼크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정치권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Dehoga는 코로나 및 에너지 위기 동안 인하된 레스토랑 음식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영구적으로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요구해 오고 있다. 

몇 차례 연장 끝에 2024년 1월에 레스토랑 음식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7%에서 원래의 19%로 다시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죌릭 회장은“사업장들은 더 이상 여유나 여력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추가 비용 부담을 전액 손님에게 전가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가격 인상을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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