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금번 추석연휴는 6일간의 황금 연휴를 맞이하여 전국의 유명 호텔과 팬션은 이미 초 만원의 예약사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룰전망입니다.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차례상을 차리고 격식을 갖추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며느리들은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식자재를 구입하여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하루면 손님 맞이에 여러번 상을 차려내야하는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들끼리 여행을 떠납니다. 

조상을 섬기고 모시는 마음은 변함없어야 하겠지만 간소화하고 차례보다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가 부모 또한 부담없는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격식과 허례허식보다는 현 시대에 맞게 명절 풍속도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고향을 방문하기 위한 귀성객들의 무질서한 환영 현수막도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설 명절에는 귀성 환영 문구 내용밑에 작은 글씨로  도의원과 시의원 이름이 작은 글씨로 가지런히 씌어져있어 시민들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정치인들의 성숙하고 변화된 정치 문화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도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서로 협의하고 약속된 협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참으로 잘 한 일입니다. 

예전같으면 추석을 맞이하여 도심 곳곳에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를 이루고 도심 미관을 해치었습니다. 

평상시에도 불법으로 내걸려있는 현수막은 대다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이목을 끌기위하여 형형색색 우후죽순 나붙어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가다 현수막 매어 놓은 줄이 잘 보이지 않아 걸려 부상을 당하는 사고들이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으로 인한 폐해는 이뿐만 아니라 도로옆 가로등이나 로터리 교차로등에 걸려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법 현수막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금번 시·도 의원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용하지 않고 자제 했다는 것은 

성숙한 지방자치 정치문화를 보여준 훌륭한 선택이었음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치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유지하는데 솔선 수범하는 모습은 도심 곳곳에 어지럽게 나부끼는 불법 현수막 척결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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