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와 BMW·포드 자동차 지위에 도전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주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 받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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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박람회는 유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모터쇼로, 전기차 신시대에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와 BMW·포드 자동차 지위에 도전하려는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주력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컨슈머뉴스앤비즈니스채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스타트업과 업계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모델을 내놓는 것은 유럽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으로 지난 몇 년간 정부 보조금과 벤처캐피털 융자에 힘입어 전기차 회사가 물밀듯이 생겨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와 관련 유럽 시장이 매력적이어서 중국 업체들은 신형 모델을 해외에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다니엘 로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유럽은 (중국에 이어) 가장 규모가 큰 폭스바겐 시장…"이라고 소비자들에게 말했다.…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제외한 성장 경로를 확보하려 한다면 유럽을 겨냥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은 완벽한 신차를 내놓기 전에 전기차로 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수십 종의 신차를 내놓는 동안 많은 유럽 업체들이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져 왔다.

국제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박람회에서 중국 전기차 회사의 거창한 목표는 뻔하다.

모터쇼 첫날 오전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자동차회사 리프터카는 내년에 C10 SUV를 유럽시장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이 회사는 향후 2년간 '글로벌 지향' 제품 5종을 전 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장밍(朱江明) 리무진 CEO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리무진의 후속 제품은 모두 글로벌 디자인 철학, 글로벌 R&D 표준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런 버핏이 후원하는 자동차업체 비야디그룹은 월요일 유럽 시장에서 4만4900유로의 초기 가격을 제시한 신차 '네이비'를 출시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 모델3의 독일 기본가는 4만2990유로다.

새로운 시장으로 계속 확장한다는 소식도 더 많이 있다.

샤오펑자동차과학기술유한공사는 6일 2024년 자동차 판매를 독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에서 P7 쿠페와 G9 SUV를 판매하고 있다.

샤오펑자동차의 구훙 회장은 "내년에 최신 모델인 G6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글로벌 확장 계획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4일 미국 컨슈머뉴스앤비즈니스채널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고경영자들은 최근 컨슈머뉴스앤비즈니스채널에 자동차 업계가 전기화되면서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들이 새로운 중국 업체들의 경쟁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십 년 동안 유럽은 고품질 내연기관을 만드는 능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 수요가 늘고 국가 보조금의 수혜를 입은 중국 업체들이 더 낮은 비용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경쟁 우위는 덜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동일한 국가 보조금 없이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제품의 규모를 확장하려는 폭스바겐, 르노 및 BMW와 같은 유럽 거대 자동차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루카 데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월요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및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기술과 배터리 공장, 슈퍼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며 "이 회사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부문이 기존 시장과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메오는 "실제로 우리가 약속한 것 중 하나는 기술·개발·제조 공정 등 관련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포함해 전기차 비용을 40% 절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블루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도 동방의 도전을 인정했다.이 회사는 올해 중국 수요에 특화된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새로운 중국 전략을 수립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 독일 거물은 이미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인 칼리아드소프트웨어를 설립하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 합작 파트너인 상하이차그룹, 자율주행 회사인 지평선로봇기술연구개발유한공사와 협력하고 있다.

블루머는 "경쟁도 우리 자신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측면 중 하나"라며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우리는 그곳에 계속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통 큰 원가계획'을 세웠고, 전기차 생산 규모를 늘리는 한편 배터리 생산 원가를 50% 낮출 수 있는 큰 기회를 봤다고 덧붙였다.

블루머는 "한편으로는 자동차 운전 능력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폴크스바겐 그룹은 높은 품질 기준, 우리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브랜드의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경쟁사들에 비해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화·디지털화·커넥티비티에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파트너와 결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기 때문에 "폴크스바겐그룹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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