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GDP 성장률이 1.5%로 더 낮아질 전망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것이 특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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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라·카지역) 지역 경제위원회는 이날 칠레에서 이 지역 국가들이 올해 저성장을 지속하고 2024년에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라틴아메리카통신이 보도했다.

유엔기구는 본부에서 2023년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이 지역의 거시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결과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호세 마누엘 살라살-히리나치스 경제위 사무총장은 이 문건을 발표하면서 올해 평균 성장률이 1.7%로 낮고 지역별로 2022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지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다니엘 티텔만 ECLE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이 세계 상황과 일치하며 올해 12월까지 세계 GDP가 3%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내년 실업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비정규직 고용률은 지역 평균이 45% 이상으로 여전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을 맞았고, 심지어 경제지표가 지난 세기 말 '잃어버린 10년'보다 낮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상품 교역량은 성장 부진과 맞물려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높다.

티텔먼은 석유와 기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금리는 여전히 높아 자금 조달 비용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로존,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 국가와 지역은 중남미 및 카리브해의 주요 무역파트너이다.

이 지역은 대부분의 국가가 가뭄, 폭염, 폭우 등 수문학적 기상현상에 취약한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것이 특징이다.

라·카 경제 위원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경제 위축의 영향으로 2050년까지 중앙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6개국의 빈곤 수준이 9~12% 증가할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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