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멕시코 페소가 달러 대비 20% 절상
사회적 갈등존재, 독일 회사들에겐 아직까지는 위험보다 기회가 더 많다고 평가되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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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어느 나라도 멕시코처럼 사회적 갈등이 많은 나라는 거의 없다.

범죄율은 높지만 관광업은 왕성하다. 국내 대규모 지역은 마약 밀매 조직에 의해 통제되지만 다국적 기업의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최근 몇 달간 멕시코 페소가 달러 대비 20% 절상되자 금융 전문가들은 이를 '슈퍼 페소'라고 부른다.

조직범죄의 본거지인 멕시코는 이제 세계 경제의 샛별이 됐다.외국인 투자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해 올 1분기에만 외국인 직접투자가 48% 증가한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페인 대외은행과 민간공단협회에 따르면 앞으로 2년 안에 453개 외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할 계획이다.

테슬라사도 그 중 하나이다.일론 머스크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라틴아메리카 첫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또 다른 회사는 바비 인형을 발명한 마텔이다.

멕시코는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공장을 능가하는 최대 생산기지가 된다.

멕시코 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몬테레이에서 미국 국경까지 200km도 채 안 되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인구에서 이러한 전략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시장 근처에 생산 기지를 두는 '근해 아웃소싱'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전염병은 너무 긴 국제 공급망이 교란에 취약하여 생산 중단, 배송 문제 및 운송 비용이 크게 증가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도 한몫했다.많은 관리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FTA)의 보호 아래서 워싱턴의 제재 가능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글로벌 기업 집행 이사회는 향후 몇 년 동안 연안 아웃소싱으로 멕시코의 GNP가 2.5%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호세 마누엘 살라살-히리나치스 유엔 카리브해 경제위원회 사무총장은 "멕시코는 지정학적 변화의 덕을 가장 많이 본 나라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멕시코에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보다 많은 2100개 이상의 독일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대거 멕시코로 몰려들면서 공단 대부분이 이미 만원이었고, 아시아 기업들과 유럽·유럽 다국적 기업들이 얼마 남지 않은 공터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29년 전 북미자유무역협정(NFTA) 체결 당시 외국 기업들은 멕시코의 미국 국경 인근 면세공장에 주로 투자했고, 훈련된 근로자들은 대부분 수입 부품을 이용해 미국 시장을 위해 제품을 조립했다.

요하네스 하우저 독일 해외상공회의소연맹 멕시코지부장은 "이런 상황은 이미 역사가 됐다"면서 "멕시코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을 높은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멕시코에서 서반구 전체를 위해 Q5 럭셔리 SUV를 생산한다.

마르틴 토스카노 독일 이코노미스트그룹 멕시코 지사장은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확인했다.

화학 그룹은 고객과 함께 신제품 또는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멕시코에 두 개의 실험실을 가지고 있다.그는 또한 멕시코가 현재 좋은 기술과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잠재적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인구의 평균 연령은 이제 막 29세를 넘어섰고 1억 2600만 명의 주민 중 절반 이상이 노동 연령에 처해 있다.

이런 긍정적인 기본 수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UBS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의 90%가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였다.

토스카노 감독도 잠재적인 어려움을 목격했다. 그는 "(멕시코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의제가 없다"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원천을 수출국에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고객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인은 낙관적이다.올 봄 조사에서 독일 해외상공회의소 멕시코 지부의 66%는 향후 12개월 동안 사업이 더 잘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51%는 투자를 늘리기를 희망했다.

그럼 높은 범죄율 문제는요?  하지만 하우저는 "안전상의 이유로 멕시코를 떠난 독일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독일 회사들에겐 아직까지는 위험보다 기회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하우저는 멕시코 산업 지역의 주요 문제가 마약 전쟁이 아니라 '대량 투자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가용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었다'고 확실하게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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