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삼성전자 연구개발비 총액 넘어서

화웨이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의 '대국굴기'와 '기술 굴기'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첨단 IT기업이다.
미중 패권전쟁과 갈등 국면에서도 이처럼 R&D에 무척 집중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견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미국 발 대중견제 차원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에 R&D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2018년까지 매출의 15% 정도를 R&D에 투입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에도 불구하고 점차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이다.
미국 발 첨단산업의 공급망 구축과 디커플링에 대비한 중국 자체 대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1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25%(약 30조 원)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R&D에 투입한 삼성전자(24조 9000억 원)보다도 많다.
탈중국화 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기술 표준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장악하다시피 하는 첨단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첨단 기술 굴기'정책에 힘입어 과거 유학파 인재 유치와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와 화웨이의 연구개발비 증액은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 IT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탄탄한 기초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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