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작년 필리핀의 한 도시에서 대규모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국내에서 제한 하다보니 농촌의 들판과 밭 그리고 농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심각한 상황입니다. 

필리핀 딸락시에서는 1000여명의 대규모 현지 주민들이 흰 마스크와 흰 팻말을 각자 손에들고 대형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모두 한글로 씌여진 글씨에는 "우리는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 
"우리를 도와주세요"라는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데모를 벌였습니다. 

딸락시는 강원도 양구와 협정을 맺고 농촌마을에서 일해 왔습니다. 

이른바 외국인 계절 근로자였으나 코로나 19로 2년동안 한국에 건너갈 기회가 막히자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다 한국에가서 일하고싶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것 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차라리 놀면 놀았지 위험하고 힘든 일은 절대 못하겠다" 는 식인데 그 옛날 못 살던 시대를 생각해 볼 때 격세지감을 새삼 느낌니다. 

전국적으로 농촌 인건비가 최근 3~4만원 더 올라도 인력이 없다보니 공무원들이 일손돕기를 나서고 있는 형편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학생들에게 농촌 일손돕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전주농협(임인규조합장)과 전주대학교(박진배총장) 와의 MOU를 통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으로 바쁜 일손을 돕고 더불어 봉사학점 인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팬더믹 상황이 해제된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습니다.

2달만에 7천여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필자에게 완주군 봉동읍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A 대표이사는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힘든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으로 아무리 모집공고를 하여도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출근을 했을지라도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바람에 업무능률은 오르지 않고 납품 주문은 밀려 있어 차라리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합니다. 

그나마 급한 나머지 외국인을 고용했지만 일부는 불법취업자로 공장에 언제들이 닥칠지 모르는 단속에 외국인 근로자나 대표자는 늘 불안한 나날에 정부를 향한 원망과 한탄을 쏟아 놓았습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채용하면 강제출국뿐 아니라 기업은 벌금과 행정처분을 받게되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력을 합법적으로 알선 해주어 마음놓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노동자 알선은 커녕 그나마 어렵게 채용된 외국인 근로자를 강제 출국시키고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여도 중소기업의 고충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위 3D 업종에 속해있는 업종마다 일손 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시의적절한 대책이 요망 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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