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착한 과일가계 부부가 건물의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학생들의 등,하교길을 가깝고 안전하게 내어주고 있어 감동을 선사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건물주는 다른이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 건물주이기도 합니다. 

어떻게하면 건물을 극대화하여 임대료를 한푼이라도 더 받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태입니다. 

하지만 금번 전주 인후동 과일가게 건물주는 자신의 건물을 통로를 만들어 돈보다는 어린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본심이 따스한 천사입니다. 

전주의 인후초등학교 앞에는 약 2천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학생들은 학교에 등,하교시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여 멀리 통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은 출,퇴근시에는 차량 흐름이 많은 지역이라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늘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 과일가계 사장님이 학교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준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과일가계 주인은 원래 건물이 없는 화제의 그 토지를 매입하였습니다. 

토지 매입후 건물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 아파트 단지를 나와 신축계획에 있는 자신의 공터를 가로질러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공사계획이 있던터라 토지에 경계구역을 정해 쇠 파이프 펜스를 만들었지만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수백명이 고개를 숙이며 펜스 아래를 지나가는 것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다른 길로 다니라고 경고도 하였지만 아이들은 가까운 길을두고 먼길을 당연히 돌아 갈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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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만약에 이 땅에 건물을 신축하게되면 아이들의 통학로는 끊기게되고 차량 통행이 많은 먼 거리를 돌아 등,하교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겠구나"ᆢ하는 생각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미치자 과감히 건물 신축설계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통학로를 확보해 주기 위하여 건물 가운데를 등.하교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로 설계를 하였던 것 입니다. 

통로의 공간은 약 99제곱미터(약 30평)에 달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만약에 통로를 만들지 않고 그 공간만큼 상가를 하나 더 만들었으면 년 1,200만원의 임대 수익은 거뜬히 올릴 수 있는 상가였습니다. 

건물앞에 2,000세대의 대단위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충분한 상권을 확보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물 통로를 거치면 바로 학교앞 횡단보도를 거쳐 초등학교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 입니다. 

박주현 과일가계 부부는 서로 협의끝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통학로를 만드는 길을 선택 하였습니다. 

박주현 과일가계 사장 부부는 하루에 수백명의 아이들이 통로를 지나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요즘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등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대전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9살 배승아 양이 음주 차량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접할때면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시설또는 장비를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법이 임의조항이 아니라 법조항으로 바뀌어야 할 것 입니다. 

어린이 스쿨존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0km이하로 지정을 하여도 안전시설이나 방호 울타리등의 보호막이 천자만별이다보니 생기는 피해입니다. 

세상에는 내 땅에 다른 사람이 통행한다고 길을 막고 통행세를 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도 뉴스를 통하여 흔하게 보게됩니다. 

또는 내 땅을 밟지 않고는 맹지인 당신 땅을 밟을 수 없어 길을 내어 줄 테니 수십배의 평당가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또는 반대로 "길만 내주면 원하는 가격"을 드릴테니 하며 아무리 흥정을 하고 사정을 해도 꼼짝 하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건물 설계가 잘못되어 내 땅이 1평정도 들어갔다하여 건물을 통채로 철거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 자체를 막무가내로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메마르고 각박한 세상입니다.

금번 과일가계 부부의 선행이 더 돋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 입니다. 

세상에 이런 천사같은 건물주가 또 어디 있을까요?

전주 인후동 그 과일가계 건물 통로에는 오늘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건물 상가로 전환하여 임대료 받지 못한것이 과연 손해일까요?

이러한 바보같은 착한 선행이 알려지자 주변의 칭송은 물론이거니와 아파트 주민들은 일부러 과일가계를 이용하는 "대박 과일가계"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이 계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눈물나게 하는" 진정한 천사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이런 선행을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착한 배려와 실천이 대한민국을 감동 시키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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