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네 인생에서 끊임없이 수련해야 하는 것이 3가지가 있다. 다름 아닌 지·덕·체이다.
지식을 부단하게 함양하고 덕을 쌓기 위한 자기 수양과 건전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단련해야 한다. 이른바 두뇌와 정신, 육체를동시에 지속적으로 충전(Refresh)시켜야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충전 노력은 항상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 준다. 그래야 하는 일도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심리가 불안하면 안정성과 확장성이 떨어진다.
스트레스 지수는 자연히 올라가게 마련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자 선수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장애요인으로 작용된다.
하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때로는 삶의 동력이 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저를 이룬다. 특히 스포츠 운동에서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 인식은 경쟁심리를 자극한다.
이에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일종의 ‘메기효과’를 유도한다.
정어리들이 천적인 메기를 보면 더 활발히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생존이 걸린 상황에 직면하면 누구나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한다.
마치 정어리가 가득 담긴 수족관에 천적인 메기를 넣으면 처음에는 정어리들이 잡아먹힐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꾸준히 움직여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면, 미물조차도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하지만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나친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으로 수명이 오히려 짧아진다고 한다.
살고자 할 때는 생존에만 온갖 열정을 쏟는다. 생존 뒤에는 결국 ‘휴~’ 하고 마음을 놓고 나면 그때부터는 수성을 걱정하게 된다.
어느 정도 정상에 오른 뒤에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경기력 저하와 부상위험에 따른 걱정이 수반된다. 브랜드 가치 와 명성 유지에 고심이 들게 마련이다.
특히 이미 유명 축구선수로 부상 된 이후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내기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K1 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부상 예방, 스트레스 조절 능력은 선수 생명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방법을 선수 본인 나름대로 찾기마련이다.
유명 선수 일수록 자기만의 비법이 존재한다. 결국 심리적 안정감이 성과 내는 조직'의 필수 요인인 셈이다.
그야말로 ‘바디풀니스(bodyfulness)’가 필수적이다. ‘몸챙김’이라는 뜻이다. 유명 선수에게 있어서 ‘순간순간 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몸의 상태와 감각에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기 신체 감각의 신호와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여 잘 조절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른바 자기관리 와 자기 조절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자세가 긴요하다. 즐거운 감정과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연예인이 된 기분이거나 필요이상으로 반응을 나타내면 경기력에 바로 손상이 간다.
식물과 어류에 있어서도 스트레스(자극)를 받으면 바로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토마토 재배시 5일간 물 안 주었더니 1시간 동안 50번이나 팝콘을 튀기는 것만 같은 '뽁뽁'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은 시간당 30회에서 50회의 소리를 냈지만, 자극을 받지 않은 대조군은 훨씬 조용했다.
복어(毒漁) 경우도 적이 다가오면 물을 들이마시며 순식간에 몸을 크게 부풀린다. 위협에 직면 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를 갈면서 ‘빠각빠각!’ 울어서 위협한다.
우리는 경기에서 독기(毒氣)를 품어야 한다고 통상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독기가 아닌 활기(活氣)를 내품어야 한다. 투지가 곧 독기는 아니다.
활발한 원기를 품어 부드러운 몸동작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 탄력성, 영활성, 민첩성, 폭발성이 발휘된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창업 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 사업을 일으키기보다 일으킨 사업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스포츠 영역에서도 유명 선수로 부상되기도 어렵지만 유명 선수로서 명성(성적)을 유지하기는 무척 힘들다.
결국 지기관리, 자기절제, 자기 단련을 통한 자기경영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최상의 컨디션 유지 여부다.
이를 통한 부단한 경기력 향상은 선수의 생명력과 명예유지와 직결된다. 자기를 통제 내지는 절제 할수 있어야 정상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다.
그 중심에 심리적 안정감과 평안한 마음 유지가 있다. 우리 속담에 “마음이 편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심리가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워 진다.”는 말이 있다.
경기장에서도 마음이 편하면 상대가 잘 보이고 심리적안정감이 있으면 숙달된 현란한 기술이 자동 발휘된다.
이와 관련 손흥민 선수 주치의는 최근 오늘의 그가 있었던 배경에는 탁월한 근육 관리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아버지가 자동차 기름 값 다음으로 챙겨놓은 것이 마사지 비용일 만큼 운동전후 마사지 등으로 근육을철저히 관리해 왔다.
이러한 비결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자양분이었다는 것이다. 좋은 근육이좋은 컨디션의 바탕이기에 철저한 근육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내하면서도 좌절하지 않는 자기와의 ‘정신적 싸움’이다. 손 선수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도 기다림의 미학을 즐겼다.
기복의 늪에서도 절치부심(切齒腐心)하였지만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버텨냈다.
많은 k리그 선수들이 명성을 쫓는다. 명성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자기 마음과 자기관리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순간 분명 달라질 것이다.
참 쉬운 것 같지만 실천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축구나 다른 영역에서도 성공한 인사들의 공통점은 역시 남다른 ‘자기경영’이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