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부펀드의 위안화 보유 지분은 60%, 두 배로 늘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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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서방의 무리한 제재에도 달러와 유로화 보유량을 줄이고 에너지 수출 등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8년 보유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루블화와 다른 통화로 거래를 모색했다.

러시아와 중국 간의 강력한 무역 거래가 위안화의 매력을 높힌 것이다.

러시아 재무부 대변인은 위안화가 러시아 국부펀드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부펀드의 위안화 보유 지분은 60%로 두 배로 늘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위안화로 지급된 러시아 수출 비중은 14%로 늘었고, 러-우 전쟁 직전에는 0.4%에 불과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러시아 회사는 지난해 70억 달러 이상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8월 알미늄 대기업인 알미늄그룹이 러시아 내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첫 회사가 됐고,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 다른 상품 수출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일일 거래 규모로 볼 때, 위안-루블은 종종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 쌍둥이 격이 되었다.

러시아 금융 블로거 올가 고갈라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만 명이 넘고 지난해 위안화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달러가 바닥났다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위안화를 실행 가능한 대안 화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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