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 최근 외국인 투자에 적극개방
포르투갈, 2022년까지 미국 국민이 1만 명에 달해
2017년에 비해 무려 239% 급증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로 이주하는 미국 국민이 늘고 있다고 스페인 일간지 '공중'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에 비해 저렴한 주택 비용과 황금비자 발급이 대이동의 배경이다.한편 현지 주민들은 부동산 시장 가격 급등으로 주택난을 겪고 있다.

신문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말을 인용해 미국인들의 유럽 남부지역 주택 구입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에서 집을 살 수 없어 미국 시민들은 남유럽 도시의 기후와 저렴한 생활비에 매료됐다.

대서양 건너편 미국 사람들에게는 싼 물건이 남유럽 사람들에게는 훨씬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평균 임금은 미국인들보다 낮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들은 여행용 아파트로 인해 팽창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에 따르면 현지 35세 이하 인구의 90%가 여전히 부모 집에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문제 중 하나는 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이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자에 제한 없이 문을 열어놓은 점이다.

이들 국가는 외국인에게 거액의 투자(스페인의 경우 주택 구입 신청자 1인당 50만 유로)를 주는 '황금 비자'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2019년 이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매출이 88% 증가했다.

포르투갈의 경우 2022년까지 미국 국민이 1만 명에 달해 2017년에 비해 무려 239%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이들 국가의 도시 주민들이 관광화와 투기에 반대하는 가운데 임대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는 평균 임금이 연간 2만 유로도 안 돼 그리스인의 거의 절반이 월세를 내기 어렵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