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영 재무부장관, 올해 재정 완화 시사… 신중히 움직일 것
영국, 지난해 말 재정 회복 위해 세금 550억 파운드 증세
도이치방크, 올해 말 영국 부채 상환 위한 130억 파운드 여유 재정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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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수요일 예상보다 나은 경제 상황에 대비하여 정부의 예산의 조정이 있을 예정이지만 신중히 움직일 것이라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하였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하였다. 

지난해 11월 말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국가 공공 재정의 상당한 구멍이 있어 이를 막고 재정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하여 550억 파운드의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 패키지를 도입하였으며 이는 7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하였다. 

영 재무부의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22년 말 영 국가 재정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대폭 인하되면서 23년 1월 월정부는 54억 파운드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경제학자들은 이번주 영 공공부문 차입금 역시 예상보다 높은 세금 수입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전년대비 약 300억 파운드 감소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들은 공공부문 차입을 3%로 낮추려는 영 재무부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비록 지난해 12월 급격한 침체를 겪었지만, 영국 경제는 기술적인 불황 진입에서 간신히 벗어났고, 23년 1월 경제는 예상을 뛰어넘는 0.3%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영국은 여전히 코로나 범유행 기간 동안 발생한 생산부문 손실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유일한 G7 경제국으로 남아있고, 가계는 치솟는 물가 인상으로 인하여 여전히 생계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금 인상과 관련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올 가을 “기업과 개인 모두에 대한 세금이 인하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전문가들은 이전 재무부에서 추진한 감세정책이 빚은 시장 혼란때문에 현 재무부가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영국 재정과 관련 도이치방크의 수석 경제분석가 산제이 라자씨는 “미래를 내다보면, 우리는 영국 정부가 올해 말에 재정 완화를 약간 더 시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재정관련 예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국가 GDP대비 부채를 줄이기 위하여 약 130억 파운드의 여유재정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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