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는 완전 철수 고려
주재원 전원이 러시아에 남아 있는 기업은 27.3%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관련 기업들 어려운 선택을 고민 중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무역진흥기구는 러시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조사한 결과 60.6%가 '러시아 사업을 일부 또는 모두 중단했다'고 답했고, 4.0%는 '퇴출했거나 퇴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소와 다름없이' 사업을 하는 기업이 35.4%에 달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불거진 지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물류 침체와 각국의 대러 제재 여파로 사업 전략을 수정한 일본 기업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신문에 따르면 이 조사는 1월 24~31일 1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9개 기업이 응답했다.
러시아에서의 업무정지 이유로는 '본사 등의 업무방침 변경'이 61.7%로 가장 많았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발적 업무정지' 60.0%, '물류의 혼란과 침체' 48.3%, '일본 정부의 대러 제재' 40.0% 등의 순이었다.
그중 66.7%의 기업이 주재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철수했다고 전했다.
주재원 전원이 러시아에 남아 있는 기업은 27.3%였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에서는 우-러 전쟁이 불거진 지 1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 기업들의 시각을 수집 해 본다는 의미에서 진행되었다.
기업들은 "현재의 환경에 따라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러시아의 현황과 외자기업의 실상이 일본에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기업에 극도로 신중한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는 기업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모토 가오야(浅元薰哉) 일본무역진흥기구 책임자는 "러시아에 확실한 거래처를 갖고 있는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들은 전쟁 장기화로 어려운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