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인플레 공포... 긴축 장기화 전망 우세
예상밖 고물가 이어지자 연내 '피벗' 기대감 뚝
올해, 미국 주식 펀드자금에서 총 310억 달러가 순유출
금 가격 지난 11월 대비 10%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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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가 금리 인상의 보폭을 다시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넓혀야 한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해야 할 강력한 근거를 확인했다”며“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를 더 높일 준비(빅스텝)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상승했는데,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이날 달러 인덱스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예상만큼 빠르게 꺾이지 않는다는 우려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등에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미국 달러 가격과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긴축 장기화로 금과 달러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을 예상해 수백억 달러의 자금이 뉴욕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310억 달러(약 40조 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증권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거둬들인 결과라고 WSJ는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장중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104.388을 기록 하다가 0.02% 상승한 103.87에 마감되었다.

하지만  이날 달러인덱스의  장중 최고수치는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국채와 더불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이날 장중 1822달러대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저점(1629달러)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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