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롤 사무총장,“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올 것”
중국 제트연료 수요 폭발적 증가… 수요에 상승 압력 가해
오펙플러스, 산유국들에 대규모 감산 방침 유지할 것 권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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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에 따라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액화천연가스(LNG) 구매국 2위인 중국의 수요는 12월 중국 정부가 코로나 규제를 풀면서 2023년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의 최대 불확실 요소가 되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에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약 절반이 중국에서 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제트연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요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롤 총장은 “중국 경제가 반등한다면 오펙플러스(OPEC+) 국가들이 그들의 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와 같은 동맹국들을 포함한 산유국 그룹 오펙플러스는 작년 10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오펙플러스는 지난 수요일 열린 회의에서도 산유국들에 작년에 합의된 대규모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비롤 총장은 이와 별도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이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수출 수입을 줄이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말하며, 러시아의 1월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약 30%, 즉 약 80억 달러 감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롤은 세계적으로 정제능력이 추가되면서 하반기부터 연료시장 균형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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