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국제노동기구) 발표
-저임금, 불안정, 사회보장 부족으로 불평등 심화 경고
-올해 고용증가율은 1%, 기존 전망보다 0.5% 하향 조정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날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 많은 노동자들을 저임금, 불안정, 사회보장 부족에 시달리게 하고 코로나19로 격화되는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ILO는 또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가 300만 명 늘어난 2억800만 명(전 세계 실업률 5.8%)으로 소폭 상승해 2020~2022년 관찰된 감소세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노동기구의 연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명목 근로소득보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관찰된 소득의 큰 폭 하락을 바탕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이후 회복 불균형,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인 병목 현상이 "고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의 결합으로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의 여건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길베 훔볼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2023년 경제 성장과 고용 둔화에 대한 전망은 대다수 국가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고용 증가율은 1%포인트(2022년 2.3%)로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처드 자만스 ILO 연구국장 겸 보고조정관은 성명에서 "글로벌 고용 성장 둔화로 2025년까지 코로나19 위기 때 입은 손실을 메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실업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실질임금이 급격히 하락해 실업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ILO는 설명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