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아워 넥스트 에너지’와 제휴
투자 금액 23억 6,000만 달러 규모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

중국 배터리 제조기업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가 미국 미시간 주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북미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게 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우회책을 찾고 있다.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아워 넥스트 에너지(ONE)’와 제휴해 미국 미시간 주에 236,000만 달러(원화 약 33,3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미시간 빅레피즈 지역에 들어설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의 공장은 2,35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며, 연간 최대 15t의 양극와 5t의 음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워 넥스트 에너지(ONE)16억 달러(원화 약 22,600억 원)를 들여 2024년 하반기부터 미시간 주 반 뷰런 타운십에 설비를 만들어 2,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ONE의 시설에는 원자재 가공부터 셀(Cell)과 팩(Pack)에 이르는 배터리 셀의 전과정을 생산하고, 2027년 말까지 최대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춰 2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방침이다.

미시간주는 궈시안에는 71,500만달러(원화 약 9,066억 원), ONE에는 23,700만 달러(원화 약 3,005억 원)의 금융 인센티브를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궈시안 하이테크(Gotion High-Tech)의 미시간 주 투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궈쉬안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7GWh(기가와트시)로 세계 8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궈쉬안이 생산하는 이차전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양극재로 인산철을 사용하는 배터리다.

LFP 배터리는 1997년 미국에서 개발됐으나, 니켈(Ni)코발트(Co)를 사용하는 배터리보다 낮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주행거리가 짧아 크게 호응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20221분기에 생산한 전기차 중 절반 가까이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그 비율을 더 늘려가고 있다.

지난 921일 리전 궈쉬안 회장은 2025년까지 300GWh의 생산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LFP 배터리 시장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가 주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강력한 시행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궈쉬안의 이번 대미 투자는 미시간 주 정부의 지원까지 받는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20231월부터 발효되는 IRA는 미국 정부가 북미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기차 제조에서 중국 등 우려 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 수준 이하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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