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고장 전주하면 음식과 한옥마을을 말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음식하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중에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우리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현대옥"이 있습니다.
현대옥의 시작은 남부시장 골목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콩나물국밥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토속 그릇인 뚝배기에 이삭아삭한 콩나물을 재료로 선보인 감칠맛 나는 국물 요리입니다.
1979년 전주 남부시장 골목에서 지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숙취해소로 각광을 받으며 탄생한 현대옥 콩나물국밥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30여년을 한결같이 양옥련 할머니께서는 남부시장 골목 한켠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였습니다.
새벽 6시 현대옥 식당은 문을 열자마자 미리부터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좁은 식당안은 금새 하얀 수증기와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전날 술을 많이드신 분들은 숙취해소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주말 아침이면 등산객들로 좁은 식당안은 금방 들어차고 대기 줄을 서야 했습니다.
샐러리맨들은 아예 조식약속을 남부시장 현대옥에서 함께먹고 출근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수란과 함께 오징어사리를 넣어먹는 시원하고 감칠 맛 나는 국물은 중독성이 있어 단골손님으로 언제나 만원이었습니다.
딱 준비한 만큼만 음식을팔고 문을 일찍 닫는 영업 방식도 한몫 하였습니다.
가마솥에 팔팔끓인 육수를 뜨거운 국물을 부어내는 방식으로 콩나물 국밥 "토렴식"의 원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 전국의 콩나물국밥은 가스불로 직화 가열하여 끓여내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식은 밥과 삶은 콩나물을 뚝배기에 담고 솥단지 속의 뜨거운 육수를 국자로 뚝배기에 부어내는 방식을 토렴식 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을 많은 사람들은 남부시장식이라고 주문시 별도로 말씀 하십니다.
계란을 뚝배기에 넣지않고 수란으로 제공되면 몇 숟가락 국물과함께 휘저어 마시는 수란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어느 덧 양옥련 할머니는 남부시장에서 현대옥을 30여년간 운영하다 건강문제로 부득이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더이상 할머니의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없다는 소문이 퍼지자 당시 전주 중화산동에서 고기구이 식당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오상현대표가 현대옥을 찾아왔습니다.
"현대옥의 맛과 명성이라면 프렌차이즈로 돌려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거라는 직감을 하였습니다.
오상현대표는 남부시장의 현대옥을 아침 일찍 찾아갔습니다. 손님들의 식사하는 모습과 요리하는 장면을 유리창 너머 밖에서 한참동안 지켜본 뒤 손님이 끊긴 시간을 이용하여 식당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어머니 현대옥을 제가 인수 할 테니 비법을 제게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갑자기 의아한 질문에 양옥련 할머니는 오대표를 위 아래로 한참을 바라보더니 "댁이 우리 가계를 인수한단 말예요"?
밖을 내다보더니 아무도 보이지않자 "남자가 식당일을 해서 뭘 할려고ᆢ"?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아마 밖을 내다본 것은 오대표의 아내가 함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내다보았지만 아무도 없자 의아해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정말로 남자가 할 수 있겠어요"? "네, 어머니 저에게 인수 해 주시면 제가 최고로 크게 키울께요"!
그렇게 한참동안을 양옥련 할머니에게 면접아닌 면접을 마치고 마침내 승낙을 얻어냈습니다.
조건은 "현대옥 문을 절대 닫지않을 것이며" 내가 알려준 비법을 그대로 전승"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아마도 오상현 대표를 염려하여 반드시 성공하라는 의미에서 내건 조건 아닌 조건이었습니다.
"네ᆢ! "어머니 제가 반드시 크게 성공하여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현대옥 콩나물국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면접은 통과되었고 다음 날 새벽부터 식당에서 함께 일하며 비법들을 하나하나 전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대옥 콩나물국밥을 인수하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할머니의 토렴식 콩나물국밥은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많이걸리기 때문에 프렌차이즈로는 절대 적합하지 않다고 만류하였습니다.
유명한 요리 전문가를 초빙하여 프랜차이즈화 자문을 받아보았지만 전문가도 "이 콩나물국밥 방식은 절대 프렌차이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단언하며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오상현 대표는 오히려 오기가 생겼습니다.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몇날 며칠을 연구하고 실험한 끝에 드디어 토종식 국밥을 완성하는 독창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양옥련 할머니의 손이 많이가는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였지만 그 맛을 구현 해 내는 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집념의 오상현 대표는 유명한 호텔의 주방장을 영입하였고 현대옥만의 고유한 비법을 "표준화"하여 마침내 완성시켰습니다.
이렇게하여 전주 "현대옥 콩나물국밥 프랜차이즈"가 전국을 향하여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주의 특산물인 콩나물과 전주 토박이의 손맛이 만난 현대옥 콩나물국밥은 우리나라 어디에서 맛 볼 수 없는 오직 "현대옥"에서만 맛 볼 수 있었고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술꾼들에게 최고의 해장국으로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전주 중화산동에 본점을 두고 지금은 전국에 걸친 시.도에 143개의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옥 오상현 대표의 남다른 수완과 경영철학이 만들어낸 우리 전주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식의고장" "맛의고장" "음식창의 도시"인 우리 전주를 오상현대표의 집념이 만들어낸 성공신화가 마침내 빛을 발하였습니다.
"식당 주인은 비용절감을 위해서 저급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익을 주는 것 같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과 엄청난 차이가 나고 음식맛이 살짝만 바뀌어도 고객들은 예민하여 금방 알아차립니다".
오상현대표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프랜차이즈가 어느 날 반짝 했다가 쉽게 문을 닫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에 프랜차이즈 사장님들과 상생할 수 있는 경영철학을 무엇보다 "도덕성"을 기본으로 역점을 두었습니다.
본사의 욕심을 차리지않고 체인점이 돈을 벌어야 함께 상생한다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모든 것들을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통하여 143여개의 프렌차이즈 경영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본사의 노력과 점주들의 노력이 더해져 전주의 현대옥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공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닙니다.
오상현대표의 하고자하는 집념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그리고 도덕성과 진정성이 답보되어야 마침내 성공으로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장인정신과 양심적인 경영철학이 오늘의 성공에 이루도록 만들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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