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는 등록 장애인이 2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국민의 약 5%수준 입니다.
이와 관련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들이 알게된 그 순간 본인이 암 선고 받은 것 같은 심정이었다는 분들의 증언도 있습니다.
누구나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하게 된다면 그들을 따뜻한 눈으로 보고 사랑으로 배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애아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우리 전체 공동체가 보듬어 줄 대상이라고 여길때 사회는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장애아를 둔 부모가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장애아를 위한 콘서트를 통한 사랑의 나눔과 배려를 위해 묵묵히 실천하시는 천사가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훈훈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가족회관의 양미 대표 감동 스토리입니다.
양미 대표의 마음 한 구석에도 늘 가슴아픈 사연이 남아있습니다.
양미 대표에게는 자폐를 앓고있는 아들이 있어 엄마된 마음에는 그 자리가 너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6년 어느 날 양미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음식도 같이 나누며 작은 공연도 함께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부뷔온" 식당의 넓은 실내 한켠에 무대를 만들고 어르신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며 "사랑나무 콘서트"를 개최하였습니다.
사랑나무 콘서트"는 어느 덧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김장김치를 담아드리고 코로나 기간에는 마스크 걸이를 만들어 팔은 수익금과 사재를 보태 연탄은행과 우아 아동지역센터 소년원 협의회등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건강가족지원센터에 입주해있는 미혼모를 위해 따뜻한 극세사 이불을 기증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사회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도록 학원비 지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양미대표는 자폐 아들을 생각할 때 이 사회에 좀 더 많은 사랑과 봉사를 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빛도없이 이름도 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선행을 베푸는 참 아름다운 천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가슴 한켠에는 자폐아들을 위해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폐아들의 남다른 재능을 공중파 방송을 통하여 가끔 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는 정상인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절대음감으로 한번 들은 곡을 그대로 틀리지 않고 끝까지 연주하기도 합니다.
양미 대표의 자폐 아들은 그림에 남다른 소질과 재능을 보여 그동안 그린 작품만 해도 전시회를 여러번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림중에서도 특히 우리고유의 민화를 소재로 한 그림이 많이 있습니다.
마침 부뷔온 식당에서 "사랑나무 콘서트가 열리던 날 아들의 그림 전시회도 함께 가졌습니다.
양미 대표의 미음속에는 내 아들이 그림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것이 무엇보다도 가슴뿌듯하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콘서트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그림솜씨에 감탄을 연발하였고 진심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날 양미 대표는 처음으로 아들에 대한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내가 죽기전에는 저 어린것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겠어"하는 마음이 오랜동안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오늘 그림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의 관전평에 새로운 희망이 꿈틀거렸습니다.
아들이 그림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애아들을 둔 엄마는 이렇듯 한시도 자식들을 위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사물과 현상을 보게 되고 사고합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훈훈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듭니다.
우리 모두 장애아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모든 장애아를 볼 때 보다 성숙된 선진사회로 업그레이드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른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미덕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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