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가 낳은 약 4만5천명 아기가 해외로 반출
불법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 많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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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외국인의 대리모 이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다.

비야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의회 하원의장은 11월 27일 "러시아는 12월 초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외국인의 대리모 서비스 이용을 금지함으로써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딘은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지난 몇 년간 러시아 대리모가 낳은 약 4만5000명의 아기가 해외로 반출됐다며 "20억 유로(약 28억 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불법 사업"이라고 밝혔다.

볼로딘은 이들 대리모가 태어난 아이들이 장기매매나 동성애 가정 유입 등 불법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러시아 의회는 외국인이나 무국적자의 러시아 대리모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료상의 이유로 스스로 임신하거나 출산할 수 없는 기혼 러시아 국민이나 독신 러시아 여성만 대리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대리모가 낳은 아이는 러시아로 귀화하도록 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의회 상원에 상정돼 심사를 받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식 입법에 서명하게 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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