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확산세에 아시아 시장 및 유가 하락… 홍콩 항셍 지수 3% 가까이 급락
중국, 지난 일요일 2만6824명의 신규 확진자 기록… 지방 정부 봉쇄 조치 강화
전문가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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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4월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남부의 주요 교통 중심지에 봉쇄령을 내렸다고 2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하였다. 

이번 봉쇄령은 베이징에서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사례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중국은 국내외 기업들에 타격을 주었던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재개방 결의가 약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규제를 다시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함에 따라 월요일 아시아 시장과 유가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에 3.4%, 상하이 종합 지수는 0.4% 하락했으며 월요일 미국 원유 선물은 0.4%, 브렌트유는 0.6% 하락했다. 

약 19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이자 광저우에서 인구가 370만 명으로 가장 많은 바이윈 지역에 5일간의 봉쇄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윈 지역의 학교가 폐쇄되고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히며 주민들이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광저우는 일요일 8181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10월 22일 이후 총 감염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 일요일 전국적으로 2만6824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중국 남부의 광저우에서 중부의 정저우까지 이르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며칠간 지방 정부들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은 지난 주말 세 명의 코로나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허베이성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스자좡도 코로나 규제를 대폭 완화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월요일부터 5일간의 봉쇄 조치가 다시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 규제를 일부 완화함에 따라 홍콩 항셍지수가 3거래일 동안 합계 14% 상승하는 등 시장이 반등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내려진 새로운 봉쇄 조치로 볼 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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