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 증가는 폭력, 착취, 학대에 노출될 위험 많아

유니세프는 17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생활비 상승으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최근 몇 달간 수백만 명의 빈곤 아동 증가를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연구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격화로 빈곤에 빠진 아동 인구가 2021년 이후 19% 증가한 40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이 연구는 어린이들이 이 경제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아동은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지만 올해 새로 추가된 빈곤 인구 1060만 명 중 아동이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는 280만 명의 빈곤 아동이 새로 생겨 유니세프가 추산한 전체 증가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러시아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유니세프는 이 나라의 국내총생산이 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아델린 아장 유니세프 프랑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분쟁은 러시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특정 필수품과 연료를 얻기가 더 어려워지거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적절한 구매력을 갖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빈곤 아동 수는 50만 명 증가하여 두 번째로 심각했으며 루마니아가 11만 명 증가했다.
아장 위원장은 "유니세프는 이번 전쟁의 결과에 대해 경고하고 각국 정부에 강력한 사회보호 지원책을 촉구하며 아이를 가진 가장 취약한 가정에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 가정이 빈곤할수록 소득은 음식과 연료 등 생필품에 더 많이 지출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 위생과 교육 등 다른 수요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이는 최빈곤 아동이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을 확률은 낮아지지만 폭력, 착취, 학대에 노출될 위험은 높아진다는 게 유니세프의 설명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