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4,5월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중국 기술 분야, 엄격한 규제 속 성장률 예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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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촉발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큰 둔화가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사상 최악의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하였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른 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소셜미디어 및 게임업체 텐센트는 사상 첫 매출 감소를 발표했다. 

또한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JD.com)은 가장 느린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기차업체 엑스펭은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한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상하이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은 몇 주 동안 봉쇄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중국 경제는 2분기 0.4% 성장에 그쳤으며 이러한 역풍은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대표는 이달 회사 실적 발표에서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4,5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6월에는 서서히 회복됐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알리바바의 중국 내 물류 네트워크도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위챗 메시징 앱의 소유자이자 세계 최대 게임 회사 중 하나인 텐센트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을 받았는데 위챗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면서 핀테크 서비스 매출 증가세가 전분기보다 더뎠으며 기업들이 예산을 긴축하면서 회사의 온라인 광고 수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 2년간 게임 및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의 기술 분야는 훨씬 더 엄격한 규제 환경 속 성장률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의 이번 분기 매출 하락이 일시적인 하락이 아닐 시 장기적인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히며, 이것이 장기적인 가치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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