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점 1326원 재돌파

19일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 하면서 장 초반 1326원 90전까지 오르다가 오전 10시 현재 1326원 80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15일 1326원 70전이었던 장중 연고점을 뛰어 넘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고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 향후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른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전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상승하며 한 달여 만에 1320원을 넘어섰다.
이날 상승 폭 역시 같은 날 기록한 14.0원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판단이 공개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는 점을 고려 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거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관련 달러 강세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단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의사록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가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도 전장 106.622보다 0.77% 상승한 107.443을 기록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