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6.78%, 예측치보다 약간 낮은 수치
전문가들, 물가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을지도 몰라 
인도 정부, 작황 호조 예상에 식품 가격 추가 하락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71%로 3개월 연속 완화되면서 글로벌 식품과 연료 가격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인도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졌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인도 통계청이 금요일 발표한 해당 데이터는 로이터 통신의 경제분석가들이 당초 예측한 6.78%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7개월 연속 인도 중앙은행의 2~6% 관용 범위를 상회하였다. 

글로벌 식품 가격의 하락을 두고 전문가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눈에 띄는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인 후, 일본, 중국 및 미국의 최근 안정세를 근거로 볼 때 물가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을지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우크라니아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 19 여파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단정 지을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도 내 인플레이션이 올해까지 관용 범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인도 준비은행으로 하여금 다음 달 정책금리를 최소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투자기업인 엘라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가리마 카푸어 씨는 "글로벌 상품 가격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복귀로 인하여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에서 정책적 여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라고 예상하였다.

그녀는 "우리는 통화정쟁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향후 총 140 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평가하기 위하여 잠시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25에서 35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글로벌 식품가격 하락이 가시화 되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 내 좋은 강우량과 곡물 수출 제한 조치에 힘입어 식용유, 채소, 맥주와 같은 식품 품목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한편 인도 정부는 핵심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21일 독립 75주년을 맞는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는 2023년 3월로 끝나는 현 회계연도에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티 파이낸셜 홀딩스의 경제학자 루파 레게 니추레 씨는 "외부 부문에서 일부 역풍이 예상되지만 인도의 내수·투자 의존도가 예상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경제를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