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돼지고기 가격 20.2% 급등…CPI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
전문가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두 달 안에 인플레이션 3% 넘어설 것”
중국 7월 전체 식품 가격 전년 대비 6.3% 상승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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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가속화된 반면 소비수요 위축이 전반적인 물가압력을 억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하였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20.2% 급등하면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6월 6.1%에서 7월 4.2%로 둔화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달리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엄격한 코로나 통제 정책과 산발적인 발병이 소비자와 기업 지출을 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수그러들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세계적인 코로나 재유행과 계속되는 부동산 부문의 위기로 인해 지난달 공장 활동이 예상치 못하게 위축되고 부동산 판매가 계속 줄어들면서 취약해졌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올해 CPI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식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7월 0.8%로 둔화되는 등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에서 정책입안자들의 우려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요압력이 매우 적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두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3%를 넘어설 것 같다고 밝히며, 핵심 인플레이션은 내수가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유지되어 통화정책에 큰 제약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CPI의 핵심 요소인 돼지고기 가격이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7월 전체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6.3% 상승했으며, 신선 과일과 채소는 전년 대비 각각 16.9%, 12.9% 급등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7%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정책 대출 금리를 인하하여 경제에 더 많은 금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부는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미 CPI가 다소 상승하도록 내버려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열린 재계 인사들과의 행사에서 “실업률을 5.5% 이하로 유지하고 CPI 상승률이 1년 내내 3.5% 이하로 유지된다면 목표치보다 조금 높거나 낮더라도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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