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키피시장의 주요 소비국이자 공급국으로 부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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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커피 향기와 함께 중국이 깨어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중국의 '커피 문화' 부재와 찻잎 선호로 커피 재배가 중국에 널리 뿌리내린 상황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전반적인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아라비카 원두의 중요한 생산국이 됐고, 원두 도매에서 품질과 신뢰도를 중시하면서 커피 혁신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17세기 런던에서 커피가 유행했다.하지만 커피를 마시면 '담뱃재 냄새와 낡은 신발 냄새'가 난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종종 있었다.

커피에 대한 인식이 최초에는 그리 소중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몇 세기 동안 커피에 대한 애착은 점차 더욱 커졌다.

커피의 흡인력이 이렇게 성장해서 이제는 국제무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커피의 생산관련, 특히 윈난(雲南)성 푸얼(보이,普洱) 부근에서 사람들이 중국 커피 생산 발전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운남성은 원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 재배 지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커피 생산과 소비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후진적인 수준이다.

이제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차 생산국이지만 차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커피와 비슷한 생육 조건을 갖췄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커피를 재배하지 않았다.

커피 재배가 중국에 널리 뿌리내린 적이 없는 이유는 어느 정도 '커피 문화'의 부재와 찻잎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다.

핀란드는 평균적으로 하루 4잔을 마시지만  현재  중국인은 고작 1년에 몇 십잔씩 커피를 마신다.

커피의 유행은 1999년 중국 본토에 진출한 스타벅스 덕분인지도 모른다.

현재 중국 200여 개 도시에 만여 개의 커피 매장이 포진해 있어 중국이 중요한 커피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은 아라비카 원두의 중요한 생산국이 됐고 원두 도매에서 품질과 신뢰도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도 이제 보이·원두커피를 동시에 사랑하는 추세로, 홍콩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식 원앙 밀크티(커피·진홍차·우유)를 융합해 혁신하는 커피 혁신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커피 생산량은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중국이 글로벌 커피 무역의 큰 힘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윈난(雲南)성의 커피문화는 아직 완전 대중화는 안되었기 때문에 현지 생산업체들이 해외  수출시장을 노릴 게 분명하다.

중국인이 만든 '담뱃재' 맛의 품질만 있다면 웬만한 중국산 커피라도 해외 시장개척에서 걱정할 게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이 딸기잼이나 다른 과일 맛이 나는 커피를 생산해 수출할 경우 전 세계 커피중독자들에게 큰 공급자로 부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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