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와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주 원인
싱가포르가 닭고기 수입을 인도네시아로 전환 검토
말레이시아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3.2%포인트 웃도는 3.4%, 5월 2.8%를 웃돌았다.
지난 22일 모하마드 우즈 말레이시아 통계청 수석통계관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01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말레이시아의 평균인 1.9%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식품물가 상승률은 6.1%로 닭고기 가격이 17.2% 올랐고 돼지고기 가격도 14.6% 오른 것이 주요인이다.
육류 그룹 중 가장 큰(46.1%)을 차지하는 육계 가격은 5월 13.4%, 6월 17.2% 올랐다. 처리된 닭고기 평균 가격도 지난해 6월 kg당 8.55링깃(2515.84 원)에서 올해 6월 10.02링깃(2948.38 원)으로 올랐다.
모하마드 우즈(Uzel)는 "닭고기 가격 급등은 전 세계 식량 생산 투입 비용 증가와 직결된다"며 "닭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밀·콩 등의 가격 상승이 양계 비용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닭고기 가격 안정과 공급을 위해 상한가 제한, 보조금 지급, 수출 금지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지만 가격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황쥔이 말레이시아 가축산업연합회 고문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의 최신 닭고기 공급원이 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수출금지가 더디게 풀리지 않으면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의 주요 닭고기 수입업자가 될 경우 말레이시아의 양계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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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휘 기자
bh.Yeo@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