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격 주 낙폭이 12%... 2011년 이후 최대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7월 15일 국제 밀 가격이 올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밀 선물은 나흘 연속 하락해 1주일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시카고 소프트 레드 윈터 밀 CBOT 9월 호가는 t당 292.11달러, 캔자스시티 하드 레드 윈터 밀 KCBT 9월 선물은 t당 311.86달러, 하드 레드 윈터 밀 MGEX 9월 선물은 334.55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러시아 알곡닷컴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다국적 밀 수확과 수출 물량 증가,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에 대한 합의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 이코노미투데이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최근 시카고의 밀 선물 가격이 2022년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에서 곡물 수출 공급이 크게 늘면서 세계 시장에도 식량이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

크림반도의 밀 수출량이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터키·우크라이나·유엔 협상대표들은 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시카고 밀 선물은 이번 주 누적 낙폭이 12%로 2011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러시아와 미국이 최근 곡물 생산량 증가를 추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밀 가격 하락은 40년 만에 최악의 식품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러시아 밀 가격은 새로운 수확을 배경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도 14일 보도했다.

8월 인도분 12.5%의 단백질이 함유된 러시아 밀 수출가격이 2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드워드 젤닌 러시아곡물수출자연맹 회장은 "신로시스크 항구의 단백질 함량 12.5%인 밀 FOB 가격이 일주일 전 370달러에서 t당 360달러로 떨어졌다"며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은 올해 기록적인 밀 수확"이라고 말했다.

​6월 초부터 밀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 농무부는 7월 러시아의 2022~2023년 농업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밀 수확량을 8150만 t 늘려 4000만t 안팎의 수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공식 전망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식량 생산량은 1억3000만t, 밀 생산량은 87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이미 7월부터 밀 수확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